8월의 첫 날입니다. 8월은 원래 분양시장의 비수기입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사정이 다릅니다.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를 불과 한달 앞두고 공급물량이 쏟아지면서 주택 수요자들은 그 어느때보다 바쁜 한 달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달 주요 분양단지와 청약전략을 최서우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8월엔 분양되는 아파트는 전국 122개단지에서 6만 5천가구에 이릅니다. 10년만에 최대물량이 쏟아지면서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인 9월보다 오히려 많은 주택이 공급됩니다. 특히, 다음달부터 청약제도가 변화돼 자신이 어떤 통장을 갖고 있냐에 따라 당첨확률도 확연히 달라집니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8월 한달이 청약전략의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셈입니다. 이번 8월 물량을 가장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는 대상은 전용면적 85㎡ 이하 민간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 가입자들입니다. 이들의 경우 9월부터는 당첨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8월 청약물량을 적극적으로 노려 볼 만합니다. 먼저 경기도 남양주 진접지구와 양주시 고읍지구 등 택지지구에선 대규모 동시분양이 눈에 띕니다. 남양주에선 7개 건설사 6천가구를 공급하며 고읍지구에서도 4천 3백여 가구가 공급됩니다. 서울에선 삼성물산이 성북구 길음동과 정릉 등 재개발 단지에서 3천여 가구를 분양합니다. 청약가점에 불리한 신혼 부부들은 이들 단지에서 통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공급물량의 절반을 추첨제로 뽑는 중·대형 청약예금 또는 청약저축으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들의 경우 공급물량의 절반은 추첨을 통해 당첨이 결정됩니다. 하지만, 실제 추첨 물량이 줄어들 수 있어 가점에 불리한 유주택자들은 이번 달 물량에 청약해볼 만 합니다. 특히, 강남 등 서울의 알짜 지역물량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이 눈에 띕니다. 강남구 도곡동에선 계룡건설산업이 80평이상의 주상복합 52가구를 공급하며, 대림산업도 황학동에서 아크로타워 263가구를 공급합니다. 이밖에 영등포구 당산동에선 반도건설이 옛 대한통운 부지에 아파트 300가구를 분양합니다. 중대형 청약예금 가입자 중 무주택자들은 추가적인 가점을 쌓은 후 청약에 나서도 늦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경우 제도 변화로 인해 달라지는 점이 거의 없어 가장 느긋한 편입니다. 굳이 이번 달 공급되는 단지에 무리하게 청약하기 보다는 9월 이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물량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는 내년이후에나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청약저축가입자의 경우 신규분양을 통해 올해안에 내집마련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 아닌 분양 성수기를 맞이한 8월 분양시장은 청약가점에 불리한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한 달동안 뜨거운 청약레이스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