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비자 금융시장에 적극 진출하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31일 현대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방한한 GE머니의 최고마케팅담당(CMO) 토머스 젠틀리 부사장은 서울 여의도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아시아를 포함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때는 항상 그 지역의 파트너와 합작으로 진출한다는 게 GE머니의 기본 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GE의 소비자금융 계열사인 GE머니는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지분을 각각 43% 보유하고 있다.

그는 "GE머니의 선진 금융기법과 현지 사업자가 가진 지역 시장에서의 강점이 합쳐질 때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 합작 진출한 데 대해 만족한 듯 "한국 투자 모델의 유용성을 확인한 뒤 터키,태국,중앙아메리카,스페인 등지에 진출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GE머니는 현대캐피탈의 마케팅 사례를 전 세계 53개국의 GE머니 임원들에게 학습할 정도로 현대캐피탈의 잠재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각 국가들의 금융 관련 규제들에 대해서 "GE의 기본 방침은 규제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규제 당국과 공조하는 것"이라며 "지역시장에서 책임감 있는 금융기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젠틀리 부사장은 맥킨지에서 전략 담당으로 8년간 근무한 뒤 1998년 GE머니에 합류,호주지사장 등을 거쳐 2006년부터 본사 CMO로 근무하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