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확인 안해.."피살 가능성 높게 보고 대책 강구"

청와대는 31일 한국인 남성인질 1명이 추가로 살해됐다는 보도와 관련, "현재 사실을 확인중"이라고 밝힌 뒤 "청와대가 사실 여부에 대해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며 사실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안보정책조정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외신 보도에 나온 탈레반 대변인이라고 주장하는 자의 한국인 인질 추가 살해 주장을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사실이 확인이 되면 정부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보정책조정회의는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개최됐고, 청와대는 이어서 오전 8시부터 40분 동안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아프간 현지 상황 점검과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인 인질을 추가로 살해했다는 탈레반측 주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최종적으로 살해했다는 근거인 시신확인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피살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탈레반측이 전날 협상시한을 이틀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질 살해를 강행한 데 대해 "협상시한 연장은 가즈니 주지사 등의 기대 사항으로 탈레반이 직접 협상 시한연장을 확인한 사항은 아니었다"라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