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유사들이 휘발유나 경유를 주유소에 파는 실제 가격은 공식 발표보다는 리터당 40원 가량 싼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산업자원부가 30일 지난 6월 정유사들의 매출액과 판매물량을 토대로 휘발유와 경유 등의 실제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세전가격으로 휘발유는 리터당 563.32원, 경유는 리터당 532.61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정유사들의 보고로 집계된 6월 휘발유 공장도 가격인 리터당 603.26원보다 39.94원이 싼 수치입니다. 정유업계는 그동안 매주 공장도 가격을 발표해왔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낮은 가격에 대리점이나 주유소 등에 넘기는 '백마진'이 있어 석유 제품 유통과정에 투명성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관련 고시를 개정해 앞으로 매월말에 전월의 실제 판매 가격을 석유공사 정보망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산자부는 "6월 실제 판매가격이 공장도 가격과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공장도 가격이 일종의 기준 가격으로 정유사는 경쟁상황을 감안해 판매 조건이나 경쟁사 전략 등을 감안 할인 판매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자부는 앞으로 조사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980개인 주유소 표본수를 1,100개로 늘리고 대리점 표본도 48개에서 100개로 확대합니다. 또 주유소 가격은 현재와 같이 주간단위로 매주 금요일 오후 석유공사를 통해 조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