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틴 밸리의 HMA(현대차미국판매법인) 사무실에서 지난 25일 만난 조엘 이와닉 마케팅담당 부사장의 표정은 밝고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미국 전역에 대대적인 브랜드 광고 캠페인 론칭을 앞두고 있어서다.

이와닉 부사장은 "9월부터 새 브랜드 캠페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 최고의 에이전트와 계약했다"며 "아주 많은 돈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 중 브랜드 파워 향상이 최우선이며,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리면 환율 등 다른 문제는 금방 극복할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새 브랜드 광고 캠페인이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미식축구 대학 리그에 이어 내년에는 9000만명이 시청하는 슈퍼볼 경기에도 브랜드 광고를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과거와 달리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획한 만큼 도요타와 혼다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3~5년 내에 도요타와의 브랜드 격차가 근접한 수준까지 좁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닉 부사장은 "품질은 이미 도요타 수준을 뛰어넘었는데 현대라는 브랜드 때문에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품질 및 기술 개발 사례와 각종 수상 경력 등을 스토리 텔링 형식의 광고로 만들어 잠재 고객들에게 끊임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