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을 줄이는 대신 현금 비중은 늘리고 있다.

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역력하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92.5%로 낮아졌다.

대신 현금 등 유동성 비중은 7.2%로 높아졌다.

주식형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지난 6월19일 94.1%를 기록한 이후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 현금 비중은 5.7%에서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채권은 거의 편입시키지 않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지수의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주식 편입 비중을 낮추면서 포트폴리오도 변동성이 큰 소형주를 변동성이 낮은 대형주로 교체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현금 비중을 늘려 조정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 중에서 삼성투신운용은 '삼성배당주장기주식' 등의 주식 편입 비중을 90% 안팎으로 조정한 반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네비게이터주식' 등은 주식 편입 비중을 99%대로 유지,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