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가 일본을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007아시안컵축구 정상에 도전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라크의 일격에 결승진출은 무산이 되었지만 '영원한 맞수' 일본과 3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사투를 벌일 예정이다.

28일 오후 9시35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치루게될 한일전은 2011년 아시안컵 자동진출권이 걸린 3위 자리를 놓고 펼치는 경기인 만큼 더이상 패배는 있을 수 없다.

베어벡감독은 25일밤 이라크와의 경기후 선수들에게 "오늘 결과를 빨리 잊어라.3∼4위전도 중요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한국 축구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자"고 강조했다.

8강전과 4강전 모두 전.후반에 연장전까지 경기를 치룬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에 떨어진 상태다.

베어벡 감독은 이를 고려한 듯 26일 오전 예정됐던 회복훈련을 취소했다.

또한 베어벡 감독은 휴식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동안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이근호, 김치우를 비롯해 출전시간이 적은 송종국,김동진,이호 등의 '백업 카드'를 적절하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인만큼 그동안 5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을 다져온 '베스트 11'의 윤곽을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표팀에는 이번 대회 4골로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다카하라 나오히로, 나란히 2골을 기록중인 나카무라 순스케와 마키 세이치로, 올림픽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측면 미드필더 미즈노 고키 등이 요주의 인물로 꼽히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