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하기 보다는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환시장의 투기세력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김성진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최근 환율 하락 움직임이 지나친 감이 있어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어제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위협받았습니다. 김성진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을 갖고 연말에는 환율이 80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모든 기관의 공통적인 분석결과는 원화가 지나치게 과다 절상된 상태..중기적으로 보면 환율은 절상보다는 절하 요인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김 차관보는 "국제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해외투자 활성화 조치로 대외유출도 늘어나고 있다"며 "외환 수급 문제만 놓고 보면 절상될 요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시장의 자율적인 기능을 최대한 존중하겠지만 투기세력이 있을 경우 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의지와 자세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차관보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에 대해 "현재로서는 국내 금융시장이나 기관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세한 만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다음달에 열리는 S&P와의 연례협의에서 경제와 외교안보 부문의 진전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신용등급 상향을 강도높게 요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관보는 경기와 관련해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과 실질 국내총생산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 만큼 앞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내수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