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내놨다. 작년 9월 내놓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기반으로 디지털 심화시대 새로운 질서를 정립하고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기본 계획이라는 설명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추진계획’을 보고했다.과기정통부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바탕으로 디지털 심화시대 범정부 차원의 대응 현황을 분석하기 위해 ‘디지털 심화 대응 실태진단’과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세 차례 관계부처 회의를 거쳐 AI 안전성, AI 저작권 법·제도 정비 등 디지털 심화 시대에 해결해야 하는 총 52개 쟁점을 발굴했다.이번 추진계획은 디지털 권리장전의 철학과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 등 5대 원칙을 토대로 한 20대 정책과제를 담았다. 국민 관심사가 크거나 파급성·시급성이 높은 정책과제 8개는 핵심과제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8대 핵심과제로는 △AI 기술의 안전성 및 신뢰·윤리 확보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뉴스 대응 △AI 개발·활용 관련 저작권 제도 정비 △디지털 재난 및 사이버 위협·범죄 대응 △디지털 접근성 제고·대체 수단 확보 △비대면 진료의 안정적 시행 △연결되지 않을 권리 보호 △잊힐 권리 보장 등을 지정했다먼저 AI 혁신과 이용자 보호 등 안전·신뢰의 균형을 위한 법 제정을 연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AI 규범 체계를 선도적으로 정립하고, 이날 열리는 AI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AI 규범·거버넌스 논의를 주도할 계획이다. AI 안전성을 검증·연구하는 전담 조직도 설치
카카오톡 사용에 또 장애가 발생했다. 이달 13일 장애 발생 이후 한 주 만인 전날(20일) 비슷한 문제가 재연됐고, 다시 하루 만인 21일 탈이 났다. 시간도 늘어나 13일과 20일엔 약 6분간 장애를 겪었지만 이날은 한 시간 가까이 카톡 메시지 수·발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21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9시24분까지 일부 카카오톡 PC 버전 사용자들 사이에서 메시지 수신과 발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현재는 모두 정상화된 상태다.카카오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카톡에 문제가 생긴 건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다.카카오톡은 전날 오후에도 약 6분간 모바일·PC 버전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모바일 버전에선 메시지 수·발신이 이뤄지지 않았고 PC 버전에선 정상적인 로그인이 불가능했다. 전날 발생한 장애는 내부 시스템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톡은 앞선 13일 오후에 역시 약 6분간 메시지 수·발신과 PC 로그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었다. 카카오는 당시 내부 시스템 작업으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유사한 문제가 되풀이되면서 카카오 측이 계속 "내부 시스템 작업·오류"라고만 한 뒤 더 이상의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는 데 대해서도 지적이 나온다. 카톡 사용자들은 "PC 카톡 접속이 안 된다", "요즘 카카오톡 정신 못 차리네" 등의 불만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최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을 낙점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FDA는 안과질환 치료제인 아일리아의 최초 바이오시밀러이자 교체처방 가능한 의약품 2개를 동시에 승인했다고 밝혔다.하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오퓨비즈, 다른 하나는 인도 바이오기업 바이오콘바이오로직스의 예사필리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FDA로부터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가 6개로 늘어났다.아일리아는 리제네론·바이엘이 개발한 의약품으로 지난해 기준 글로벌 연매출이 92억1480만달러(약 12조5000억원)에 달한다. FDA 승인 공문에 따르면 오퓨비즈는 지난해 2월 최초로 허가신청이 접수된 뒤 올해 2월 보완 접수됐다. FDA는 오퓨비즈가 아일리아와 매우 유사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다면서 이번 허가를 내줬다.FDA가 아일리아와 오퓨비즈의 상호교환성도 인정해줬기 때문에 약국에서 교차처방도 가능하다. 상호교환성을 확보할 경우 의사의 별다른 개입 없이 약국에서 아일리아 대신 오퓨비즈를 처방할 수 있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는 총 52개이며 이중 한국기업은 11개(삼성바이오에피스 6개, 셀트리온 5개)로 집계됐다. 인도의 바이오콘바이오로직스도 예사필리를 기점으로 FDA 허가 바이오시밀러를 총 5개 보유하게 됨으로써 바이오시밀러 강자로 부상하게 됐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