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이 연내 1000 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올 상반기 거침없는 상승행진을 벌여왔던 코스닥 시장이 최근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이 13% 가량 급등하며 꿈의 지수대인 2000 포인트를 돌파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지난달 15일 800 포인트 돌파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상반기 세계 주요 증시 중 상승률 2위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상승랠리를 벌여왔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상반기 글로벌 증시 상승률 6위를 기록했던 코스피 시장은 한 달도 안 돼 2위로 올라선 반면, 코스닥 시장은 오히려 3위로 밀려났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이대로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일부 기업에서 횡령이나 배임, 주가조작 등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질적인 변화가 뒤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지난 2000년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330여개 부실 종목이 퇴출되고 850여개 기업이 새로 입성하는 등 혈액순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올해 모건스탠리가 정한 우량 중소기업 지표인 MSCI 지수에 50여개 종목이 포함될 정도로 내실이 다져졌기 때문입니다. 2000년 IT버블 당시와는 달리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 실적이 우량한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조선기자재나 철강금속 같은 실적주들이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갑니다. 개인매매 비중이 90%가 넘었던 수급구조 측면에서도 눈에 띠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7천억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매매비중도 지난 5월 이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3.6% 대로 상승했습니다. 외국인 보유비중도 지난해말 14.6%에서 15.8%로 증가해 같은 기간 37.2%에서 35.2%로 감소한 코스피 시장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기업실적이나 수급구조, 투자패턴의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코스닥 시장도 연내 1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우량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