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규모를 연 1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유상원조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23일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재경부와 수출입은행이 발간한 ‘EDCF 20년사’ 기념사에서 “한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들에 비해 공적개발 원조규모가 일천한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부총리는 “한국은 1987년 EDCF를 조성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유상원조 사업을 추진한 이래 총 41개국 155개 프로젝트에 대해 2조7800억원의 차관을 제공했다”며 “EDCF는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이들과의 신뢰 구축을 통해 관련사업을 추가로 수주하는 등 교류를 활성화하는 촉진제 역할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는 경제규모에 걸맞게 EDCF 지원 규모를 연 1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국제개발금융기구 선진원조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유상원조 모델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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