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코오롱 등 국내 화학·섬유업체들이 LCD패널의 소재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분야의 대일(對日) 의존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는 대전 SK기술원에 TAC(Tri-acetyl-cellulose) 필름 시험공장(Pilot Plant)을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이후 별도의 공장을 마련, 양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TAC필름은 LCD 편광판에 사용되는 원천소재로 그동안 일본 후지필름과 코니카미놀타가 세계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해 왔다.

SK에너지 관계자는 "TAC필름 시장은 LCD TV의 수요가 늘면서 2010년께 시장규모가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험가동에 성공함에 따라 양산체제 구축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오롱은 공격적 설비투자 등으로 보호필름(protective sheet),프리즘시트(prism sheet),광확산필름(diffuser sheet),포광판(light guide),광반사필름(reflector sheet) 등 LCD관련 소재를 개발,양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LCD 부품 및 소재 매출이 전체의 13%에 달하는 15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SKC도 쓰치덴,게이와,기모토 등 일본 3개업체가 독점생산했던 LCD용 광학필름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이 부문 1위업체로 올라섰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