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蓮 雅 < 삼성SDS 상무 yjang@samsung.com >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점에 가면 리더십 관련 분야가 따로 정리돼 있을 만큼 신간 서적이 많고,각종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리더십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강의나 세미나도 수시로 열린다.

심지어 리더십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학생은 대학에도 특별전형으로 합격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가히 선풍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웰빙 트렌드나 다이어트와도 비교할 만하다.

필자가 공부를 마치고 사회에 발을 디딘 사회초년생 시절,리더십이란 무엇이고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하고 있을 때 필자의 멘토로부터 생각지 못했던 조언을 들었다. 그분은 '유능한 리더의 공통점은 질문을 잘 한다는 것'이며,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면 좋은 질문 연습을 해보라고 했다. 그렇다면 어떤 게 좋은 질문이고,어떻게 좋은 질문을 통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아인슈타인은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필자도 이 말에 공감한다.

삶의 방향은 이미 알고 있는 답보다는 오히려 '내가 어떤 질문을 하느냐'하는 질문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떤 질문을 하는가.

"하필이면 왜 나한테 이런 일이?""뭐 하러 해?"란 패배적인 질문을 하는가,아니면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극복해 뭔가 배우고,나아가 남도 도와 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지?"란 도전적인 질문을 하는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과 결과는 다를 것이다.

자녀를 키우며 만나게 되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너 바보야,어쩜 그렇게 멍청하고 게으르니,도대체 뭐가 되려고"와 같이 비난하는 질문을 하는 부모와 "네가 똑똑하다는 것을 어떻게 선생님께 보여드릴 수 있을까"와 같이 격려하며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을 하는 부모가 있다면 자녀는 어떤 부모와 이야기 하고 싶어할까.

리더십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리더십에 대한 많은 책이 읽혀지고 있다. 하지만 리더십은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키워지기 어렵다.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나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기회를 주는 것,그것은 바로 좋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질문의 질을 바꿔보자.

"예,아니오"식 대답이 나오게 하는 단답형 질문보다,왜 하는지,목적이 무엇인지,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질문'으로 바꾸면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초점이 바뀌고,초점이 바뀌면 얻는 결과도 달라진다.

나와 상대를 성장하게 하는 질문,오늘부터 한번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