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 등 3곳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에 나선다. 미래에셋비전스팩4호는 일반청약을 받는다.이노스페이스는 오는 23~29일 기관 수요 예측을 한 뒤 다음달 3~4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노스페이스는 2017년 설립된 민간 우주 로켓 발사 업체다. 희망 공모가는 3만6400~4만5600원이다.첨단금속 제조기업 에이치브이엠(옛 한국진공야금)과 에너지 기업 그리드위즈도 각각 22일과 23일부터 5거래일간 수요 예측을 한다. 희망 공모가는 각각 1만1000~1만4200원, 3만4000~4만원이다.미래에셋비전스팩4호는 20~2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에 나선다. 지난해 4월 미래에셋비전스팩 3호가 상장된 이후 1년여 만이다.류병화 기자
올해 상장사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주주의 시간 외 매매(블록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가 지분을 포함하면 올해 4조8000억원 규모 지분이 블록딜 방식으로 매도됐다. 주요주주가 지분 1% 이상을 거래하면 30일 전에 공시하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지분을 미리 처분하려는 수요가 상반기에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삼성가 세 모녀의 3조1441억원 규모 블록딜을 포함해 지분 4조8226억원이 처분됐다. 삼성가를 제외하고도 1조6785억원 규모의 상장사 지분이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5월) 블록딜 규모는 6870억원에 불과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주요주주는 대부분 상속·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매도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은 증여세를 납부하기 위해 지난달 SK네트웍스와 SK 보유 지분을 각각 671만1044주, 8만5204주 처분해 447억원을 현금화했다.세아그룹 이순형 회장과 박의숙 부회장은 세아홀딩스 지분 37만2000주(9.3%)를 블록딜로 처분해 357억원을 손에 쥐었다. 넷마블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하이브 지분 250만주(6%), 5300억원을 블록딜로 처분했고, 류광지 금양 회장도 지난달 3일 주가가 치솟자 블록딜 방식으로 보유 주식 230만주(4.55%)를 2439억원에 매각했다.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알테오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의 대주주가 블록딜 방식으로 지분을 처분했다. 알테오젠 공동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정혜신 박사는 지난 3월 지분 9160만주(3.07%)를 3164억원에 블록딜로 매각했다. 지난해 상장한 마녀공장의 최대주주 엘앤피코스메틱도 올해 513억원 규모의 블록딜을 진행했다.상장
지난 17일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10분에 한두 명꼴로 외국인 방문객이 들어왔다. 해외 관광지에 있는 매장에 온 듯했다. 백민지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지점장은 “명동이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찾는 관광명소이다 보니 외국인 고객이 더 많다”고 했다. 지난달 이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44%에 달했다. K패션의 인기에 힘입어 무신사 스탠다드가 올리브영, 다이소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3대 쇼핑 성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K패션 성지’ 된 무신사 스탠다드무신사 스탠다드의 방문객은 국적도 다양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홍콩 프랑스 등에서 왔다고 했다. 백 지점장은 “통계상으로는 일본인 중국인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온 한 커플 관광객에게 물어보니 “무신사란 브랜드를 알지는 못한다. 지나가는 길에 쇼윈도의 옷이 마음에 들어서 들어왔다”고 했다.무신사는 아직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외국인에게 매장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마케팅을 하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출이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무신사 관계자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매장 인테리어와 고급 소재를 썼음에도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매장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3.3㎡당 인테리어 비용이 일반 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의 두 배 이상”이라고 덧붙였다.외국인 관광객은 객단가가 높은 편이다. 백 지점장은 “한 번에 한 바구니를 가득 채워 평균 10벌, 약 30만원어치씩 구매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