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금융 전문지 '뱅커(The Banker)'가 선정한 세계 1000대 은행(2006년 말 기본자본 기준) 순위에서 국내 1위 은행인 국민은행이 전년보다 11단계 내려 앉아 62위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 신한은행과 하나금융그룹은 순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커지가 7월호에 발표한 세계 1000대 은행 가운데 국내 은행 순위는 △국민은행 62위 △우리금융 67위 △신한은행 76위 △하나금융 91위 등이었다.

뱅커지가 순위 선정의 기준으로 삼는 기본자본이란 자기자본에서 후순위채 등 부채 성격을 갖는 보완자본을 뺀 개념으로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자본조정 이연법인세차 등을 합한 것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기준으로 자료를 제출했던 전년도와 달리 이번에는 우리금융 기준으로 자료를 제출,순위가 껑충 뛰어 올랐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은행 기준으로 자료를 제출한 신한은행은 88위에서 76위로 순위가 올랐다.

똑같이 은행을 기준으로 할 경우엔 신한은행의 기본자본(8조8696억원)이 우리은행(8조6170억원)보다 약간 크다.

한편 뱅커지가 선정한 기본자본 기준 세계 1위 은행은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였으며 △2위 씨티그룹(미국) △3위 HSBC홀딩스(영국) △4위 크레디 아그리꼴 그룹(프랑스) 등의 순이었다.

1위를 차지한 BOA의 기본자본은 국민은행의 약 8배 수준이다.

뱅커지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발간하는 월간지로 매년 7월호에 기본자본과 자산 등을 기준으로 세계 1000대 은행을 선정 발표한다.

각국 은행들이 환거래(코레스) 계약을 맺을 때 이 순위를 기준으로 자기 은행을 소개하는 등 국제금융계에선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