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의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800억원 규모로 평가되는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화이자의 '비아그라'를 필두로 한 외국산 제품과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와 SK케미칼의 '엠빅스' 등 국산 제품 간의 치열한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가 식약청의 시판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내달 중순부터 본격 발매에 나설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13번째 국산 신약으로 기록된 엠빅스는 SK케미칼이 바이오 벤처기업 인투젠과 공동으로 약 1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만든 것이다.

국산 발기부전치료제로는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에 이어 두 번째다.

엠빅스 임상시험을 주도했던 백재승 서울대병원 교수는 "전국 15개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총 223명이 엠빅스를 복용한 결과 약 62%가량이 발기 기능을 회복했다"며 "부작용도 경미한 안면홍조나 두통에 그치는 등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화이자의 '비아그라',릴리의 '시알리스',바이엘의 '레비트라',동아제약의 '자이데나',종근당의 '야일라' 등 총 5개 제품이 경합을 벌여왔다.

지난 1분기 성적을 살펴보면 비아그라가 시장점유율(판매액 기준) 44.5%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시알리스(27.8%) △자이데나(13.4%) △야일라(9.2%) △레비트라(5.1%) 등의 순이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