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속도로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베트남에서 우리 건설사들이 각종 신도시와 인프라 개발의 주역으로 참여하면서 해외건설 사상 최대 호황을 이끌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역에서 빛나는 한국건설의 위상을 현지에서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도차이나반도의 베트남은 한반도의 1.5배 크기로 매년 7~8%대의 경제성장률속에 투자개발형 프로젝트를 적극 유치하고 있어 한국건설의 중요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지난 66년 대림산업이 항만공사로 첫 진출한 이래 지금은 우리 업체들이 북부 하노이와 남부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베트남 신규 외국인 직접 투자에서 4위를 기록했으며 이중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투자가 단연 돋보입니다. 신 훈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 “저희 그룹이 현재 베트남지역에 투자를 확정해서 진행하는 것이 한 6억불 정도 규모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금호아시아나플라자 빌딩 건설과 금호타이어 공장, 하노이에 있는 (대우건설의) 신도시 개발과 장보 지구에 대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 한 40억불 정도 규모의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형 신도시 개발의 첫 발을 내딘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 코오롱건설, 대원, 동일하이빌, 경남기업)은 하노이 서쪽 63만평(207ha) 단지 개발에 대한 최종 사업 승인을 받아 현재 토지보상을 하며 올해안 착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건설사인 비나코넥스와 50:50 공동 지분으로 북안카잉 지역 80만평에 자립형 신도시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조남훈 포스코 하노이신도시사업단장 “하노이 신도시 사업에 대해서 만큼은 하노이정부가 적극적으로 민원을 해결해주고 이주와 보상문제까지도 지원을 해주어서 저희들은 어느 해외사업보다도 순조롭게 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이 됐습니다.” 유은길 기자 “여기가 하노이 서북쪽 외곽 지역입니다. 이곳이 한국건설에 의해 베트남 최고의 최첨단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우리 업체들의 베트남 신도시 개발은 남부 호치민시로도 이어져 GS건설은 호치민 남쪽 냐베지역 100만평에 우리 기업 단독으로 벌이는 초대형 신도시 사업 투자허가를 받아 내년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이상기 GS건설 베트남사업본부 상무 “나베신도시는 부지내에 큰 강이 흐릅니다. 강의 수변 공간은 최대한 활용하고 한국형신도시의 개념들을 동반하고 한국의 IT기반 첨단 인터넷 기능을 부여해서 차별화된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저희 계획입니다.” 여기에 호치민시내 한복판에는 22년만에 다시 해외사업에 나선 금호건설이 최고급 초고층 건물을 짓고 있어 완공후 새로운 쇼핑 명소가 될 전망입니다. 박윤정 금호아시아나플라자 현장소장 “저희 현장은 호텔 오피스 아파트 등으로 형성된 복합건물입니다. 호치민내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자리한 복합건물로 준공후 랜드마크적인 건물이 될 걸로 봅니다.” 이처럼 우리 건설사들이 베트남에서 위상을 높이는 것은 우리의 적극적인 투자도 있지만 그들의 필요도 있습니다. 베트남 건설부 장관 “신도시 등 경제적 협력 사업을 통해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배우고자 합니다.” 한-베트남 수교 15주년을 맞아 마주한 우리 정부와 베트남은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고 상호 신뢰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시 부시장 “호치민시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기업들 특히 한국기업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경택 건교부 기술안전기획관 “신도시개발과 홍강개발 같은 대규모 투자 사업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많은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그런 사업들이 더 촉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업들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를 피해 무작정 나서는 베트남 투자는 위험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신 훈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 “이 호치민만 하더라도 한 40여개의 시행사들이 들어와서 너무 단기간에 효과를 보고자 부동산 지가를 상당히 올리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좀 더 차분하게 충분한 사업성 검토와 장기적인 안목으로 검토하고 투자해야 손실이 없을 것입니다.” 유은길 기자 “베트남의 빠른 경제발전에는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한몫을 했고 한국 건설사들과의 협력 관계는 앞으로도 경제성장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