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강세로 인해 투기성 직접 매매가 크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투기성 직접매매보다는 펀드 가입을 통한 간접투자가 더욱 크게 늘고 있습니다. 강기수기자가 보도합니다. 20년전과 외환위기직후 국내주식시장엔 투기광풍이 불어닥쳤습니다. 85년 150선에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가 올림픽과 맞물려 7배가 오르고, 외환위기직후 IT열풍과정에서 주식시장은 블랙홀처럼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습니다. 생계를 포기한체 주식투자에 매달렸던 사람들까지 나타났던 현상은 크나큰 부작용으로 이어졌습니다. 올들어 폭발적으로 오르고 있는 주식시장을 보고 일부 전문가들은 80년대 후반과 IT광풍이 휘몰아쳤던 시점을 떠올리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현 장세는 그 어느때보다 차분합니다. 증시 유동성 보강이 미수금과 신용을 이용한 단기성 투자보다는 펀드가입을 통한 중장기투자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05년말 25조원대였던 국내 주식형펀드는 41조원으로 증가한반면 당시 12조원에 육박했던 고객예탁금은 4조원 증가에 그치고 있습니다.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바뀌고 있는 이같은 현상은 대형주 중심의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IT 버블이 최고조에 달했을때 코스닥내 최고가 기업 PER는 수천배에 육박했던 것과는 달리, 현시장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우량주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도 지난달 자료를 통해 개인 직접투자또한 대형우량주로 이루어져, 과거에 비해 투자가 성숙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사상유례없는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달라진 개인들의 매매형태는 주식시장이 더이상 투기판이 아닌 건전한 투자시장으로 거듭나게 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강기숩니다. 강기수기자 ksk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