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장중 39만원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공모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초에도 증시활황세에 동참하며 장중 공모가(40만원)를 회복했었지만, 장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줄이며 40만원을 넘지 못했었다.

롯데쇼핑은 16일 오후 1시2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9000원(2.36%) 상승한 3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롯데쇼핑은 1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 면세점 운영법인을 계열사로 편입한 데 이어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를 승인한 방송위원회의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최근 강세는 이보다는 롯데카드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나홍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와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며 롯데쇼핑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게 사실"이라며 "유통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롯데카드 회원 모집이 용이해지는 등 롯데카드와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상장 당시 롯데쇼핑의 공모가가 높게 형성되기는 했지만 롯데쇼핑의 공모가는 회복될 것"이라며 "백화점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할인점 실적도 올 4분기나 내년쯤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도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은 부담없는 수준이며 롯데카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2만원을 제시했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