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대통합신당 합류"

김효석 의원 등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8인은 16일 제3지대 대통합신당 합류를 선언하고 탈당 방침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같은 움직임과 맞물려 열린우리당 대통합파 의원 10여 명도 탈당 조짐을 보이고 있어 범여권 통합논의가 제3지대 대통합 신당창당 쪽으로 급속히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과 신중식 이낙연 채일병 의원, 박준영 전남도지사, 박광태 광주시장, 정균환 전의원, 김영진 광주시지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 제3지대에 대통합 신당을 창당하는데 함께 나설 것을 결의한다"며 "모든 정치세력과 시민사회가 함께 하는 `대통합 신당 창당 주비위'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앞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당적을 정리하겠다"고 말해, 탈당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은 `더 이상 현재의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통렬한 자기반성과 기득권 모두를 버리고 대통합의 장에 나서는 것"이라며 "양당 지도부의 결단을 기다리기보다 어떤 기득권도, 어떤 지분도 존재하지 않는 제3지대에서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가는 게 마지막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지난 2개월여 동안 통합민주당내 반(反)통합 세력에 대해 모든 기득권과 지분다툼에서 벗어나 대통합의 장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해 왔지만 우리들의 마지막 충정을 외면했다"며 "열린우리당은 민주당 분당과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대통합에 적극 나서야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통합 거부 세력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