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보다 코스가 쉽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는데.."

시즌 세번째 메이저골프대회 브리티시오픈을 앞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대회가 열리는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골프장 앞에서는 몸을 사렸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99년 이 곳에서 열렸던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했던 우즈는 "정말로 어려웠다.

내 평생 그렇게 어려운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한 적이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8년만에 다시 브리티시오픈을 유치한 카누스티코스는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로 악명이 높은 골프장. 1999년 대회 1라운드 때에는 강한 바람까지 불어 평균 스코어가 7오버파였을 정도로 골프의 명인들도 울고 갔다.

이번 대회 전장은 7천421야드로 8년전보다 60야드 늘어났고 3번홀(파4)과 6번홀(파5), 17번홀(파4)에는 새로운 벙커가 들어서 선수들을 괴롭히게 됐다.

8년전 악몽이 잊혀지지 않았던지 우즈는 "대회를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그 때의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터 도슨 R&A 사무총장은 그 때보다 코스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도슨은 "우리는 대학살을 원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코스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2000년 대회 때 챔피언에게 주는 클라레 저그를 처음 품에 안았던 우즈는 2005년과 2006년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