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경영인 가운데 은둔 경영, 그림자 경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양귀애 대한전선 고문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한국경제TV가 대한전선그룹의 실질적 총수 역할을 하는 양귀애 고문을 단독으로 만나봤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양귀애 대한전선 고문은 그룹 성장전략으로 건설업 진출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양귀애 대한전선 고문 "(영조주택을 통해 건설업 진출을) 고려중이다. 아직 완전히 진출이라고는 할 수 없겠죠. 추가 건설사 M&A는 검토는 아직 하고 있지 않다." 대한전선은 극동건설 인수에 실패한 뒤 곧바로 영조주택에 4천억원이 넘는 돈을 대여형식으로 투자했습니다. 이를 놓고 건설업 진출이다, 단순투자다 말들이 많았는데 양 고문이 영조주택을 건설업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내비친 것입니다. 양 고문은 또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전환시점 '조만간'이라고 말해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음을 시사했습니다. 대한전선 주가는 올 들어 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두배 가까이 상승중입니다. 양귀애 대한전선 고문 "조만간 확립될 것이다. (대한)전선을 위주로 될 것이다. 아무래도 매출액이나 모든 면에서 전선이 우위에 있으니까요." 양 고문은 경쟁그룹인 LS와 껄끄러운 관계라는 재계 일각의 시선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진로산업을 LS그룹에 내준 뒤 대한전선이 LS와 다른 방향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최근 LS가 양 고문의 아버지가 창업한 국제상사를 인수하면서 이런 시각이 팽배했습니다. 양귀애 대한전선 고문 "LS하고 우리는 사이좋은, 프렌드쉽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경영에 참여한 지 3년.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하면서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양 고문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