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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이번엔 '양치기 소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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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닷새째 상승하며 60만원대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이닉스 역시 연일 뜀박질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피에스케이원익 주성엔지니어프롬써어티 등 반도체 부품 및 장비주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시작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강한 반등은 반도체주들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은 아직도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9일 국내 증권사들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황제'의 귀환을 반기며 잇따라 낙관론을 쏟아냈다.

    ◆ 이번엔 '양치기 소년'이 아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IT 업종의 이익 전망치는 전주 대비 0.84% 상향 조정됐다.

    그 동안 이익 하향세가 지속돼 왔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는 방향성이 돌아서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어 의미를 부여할만하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의 주당순익(EPS) 전망치가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D램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하는 등 칩가격이 바닥을 지나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면서 추세에 대한 확신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반도체 가격과 칩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동안 부족했던 추세에 대한 믿음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컴퓨터 주문이 4.2%나 늘어나는 등 모르는 사이에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초 윈도비스타 효과는 단지 기대에 그쳤지만, 지금은 실수요가 늘어나면서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엔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 이선엽 연구원은 "올 초 반도체 관련주의 비중을 크게 줄였던 기관이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현 시점에선 비중을 늘려야만 할 것"이라면서 "부품 및 장비 업종도 기조적인 상승세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부활 기다렸다! 목표가·투자의견 '올려 올려'

    이날 하나대투증권 이정 연구원은 "이제 반도체가 갈 때"라면서 반도체 업종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D램 산업의 호조에 낸드 플래시의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 등이 더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주가를 밀어 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빠른 실적 회복을 기대하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신영증권은 칩 가격 전망을 올려잡으며 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수익 전망을 높이고,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도 고정거래가 상승폭이 예상치를 웃돌아 삼성전자의 3분기 이익 전망이 충분히 상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64만원에서 67~70만원으로 올려 제시했다.

    동부증권은 반도체 업종의 재고가 정점을 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이미 3~4월부터 세트경기 호조 등을 배경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낸드 플래시는 1분기 재고조정을 끝냈고, D램도 하이닉스 등이 6월말부터 재고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증가에 업체들이 재고 조정에 들어가면서 공급부족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73만2000원으로,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으로 높였다.

    다만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많이 올랐단 점에서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2분기 실적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컨센서스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마진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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