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에 실패하면서 평창 부동산시장도 상당한 여파가 예상됩니다. 앞다투어 묻지마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기자입니다. 동계올림픽 선수단숙소와 스키점프 경기가 계획됐던 평창군 도암면일대. 이 곳은 동계올림픽의 상징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부 나대지가 3.3제곱미터당 300만원에 팔렸습니다. 평창군 부동산거래 가운데 최고금액입니다. 2년 전 3.3제곱미터당 20~30만원에 불과했던 땅값은 50~70만원으로 2배이상 급등했습니다. 진부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대규모 상업시설이 지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15만원선이던 땅값은 35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지만 최근까지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 보름 전부터 문의가 많이 오기 시작하고 손님들이 많이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저희 사무실 같은 경우에도 하루에 4~5팀 정도가 방문하고 있습니다" 평창지역은 올초 양도세가 66%까지 과세되면서 세금부담을 느낀 급매물이 쏟아졌고,외지인들이 이 땅을 사면서 가격이 올랐습니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팔릴만한 땅의 90%는 이미 외지인 소유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결국 땅값을 올리고, 매입에 나선 주체가 모두 외지인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말 기승을 부린 기획부동산의 피해도 예상됩니다. 이들은 전원주택용 단지 20동 정도를 지을 수 있는 토지를 앞다투어 분양했습니다. 지금까지 분양된 단지수만 1천가구가 넘었습니다. 공급과잉에 시공을 맡은 소형건설사가 잇따라 부도를 내는 사태까지 발생해 현지 시세는 분양가격의 70%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투자하신 분들은 분양가에서 플러스 알파로 생각하시잖아요. 그런데 실제적인 거래는 마이너스다 보니까 급매물이 나와도 사실상 거래가 안되고 있습니다" 묻지마 투자에 나선 사람들은 앉아서 수천만원을 손해보는 일이 이미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시장도 낙관하기 힘든상황입니다. "기획부동산이 장난도 많이 치고, 또 속여서 팔기도 하고 이래서 거품이 많이 끼도록 하는 사람들이 그 사람들인데. 달려들지 않고 아예 일부는 구속도 되고 해서 거의 바람이 많이 잠잠해지겠죠" 8년간의 기다림이 물거품이 되면서 부동산시장 역시 적지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