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8조엔(약 70조원) 규모의 엔화 매수 개입으로 ‘큰돈’을 벌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정치권에선 정부가 달러를 팔아 챙긴 차익을 재정 지출 확대에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과거 엔고 때 매입한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환율 개입을 단행했다는 관측에 따라 막대한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시장에선 일본 정부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총 8조엔 규모의 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엔화는 2012년만 해도 달러당 80엔에 달할 정도로 비쌌다. 최근 달러당 160엔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두 배가량 싸졌다. 80엔에 샀던 1달러를 160엔에 팔았다면 두 배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일본 정치권은 환율 개입의 재원인 외환보유고에 주목하고 있다. 4월 말 잔액은 1조2789억달러(약 1750조원)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를 정부 지출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 8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에다 겐지 입헌민주당 의원은&nb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개인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하며 2023~2024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도중 탈구된 그의 현재 손가락 상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셰필드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팀을 3-0 완승으로 이끄는 결승 골을 도와 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 대기록을 썼다. 앞서 웨인 루니, 무함마드 살라흐(이상 5회), 에리크 캉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등 5명만이 작성한 기록으로 아시아 선수가 이 고지에 오른 건 손흥민이 최초다.토트넘 유망주 마이키 무어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셰필드전 사진을 올렸는데, 손흥민의 손가락이 여전히 휘어 있는 모습이었다. 이에 축구 들은 "퉁퉁 부은 정도를 넘어 뼈가 그대로 굳은 건가" "볼 때마다 가슴 찢어진다" "다시 돌아오기는 하는 건가"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손흥민의 손가락 부상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때 발생했다.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르기 전날 저녁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물리적 충돌을 빚다 손가락이 탈구됐다.다음날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에 충격 패를 당했고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한동안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나섰다. 이후 손흥민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과정에서 손가락 통증을 느끼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영국 증시가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가 이어지면서 영국 기업 인수합병(M&A)와 영국 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매튜 비슬리 주피터자산관리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증시가 계속 낮은 가격을 유지한다면 올해 지금까지 가늘게 흘렀던 M&A 활동이 내년에는 홍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슬리 CEO는 "영국 주식이 50년만에 가장 저렴하고 미국 경쟁사에 비해 크게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해외 투자자들이 영국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영국 대표 주가지수인 FTSE100 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9일 14.3배로 지난 37년 평균인 15.9에 비해 낮았다. 이달 들어 FTSE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역사적으로 봤을 때는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것이다. S&P500의 평균 PER은 20일 27.58배로 FTSE100의 2배에 달했다. 지난해 런던 증시는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업체 ARM이 나스닥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기업로부터 외면당했다. 그러나 이달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호주 BHP가 영국 경쟁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을 427억달러(약 58조3600억원)에 인수하려고 시도하고, 체코 억만장자 다니엘 크르제틴스키가 영국 우편업체 '로열메일'을 보유하고 있는 IDS 인수를 제안하는 등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해 런던 증시 상장사에 대한 공개 매수제안 금액은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저가 컴퓨터 제조사인 라즈베리파이가 곧 상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런던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라즈베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