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의 휴대전화 아이폰(iPhone)의 인기가 출시전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은 미국 각 지역별로 29일 오후 6시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나흘 전부터 판매점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줄을 이었다.

애플의 아이팟(iPod)에 휴대폰을 결합시킨 아이폰은 음악 듣기와 전화 통화는 물론 문자 메시지, 전자 메일, 웹 검색, 사진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첨단 스마트폰으로 업계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애플은 2008년에 아이폰을 1천만개 이상 팔아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이폰은 저장 용량 4기가바이트와 8기가바이트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각각 499달러와 599달러다.

아이폰 구매자는 2년 간 AT&T의 통신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한편 '아이폰'이 미국 이동통신 시장의 지형을 크게 흔들 것이라는 분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휴대폰 사용자 10명 가운데 1명 가량은 아이폰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자 1만1064명 가운데 9%는 아이폰을 적극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국의 고급 휴대폰 사용자가 10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이폰의 인기는 시장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구매 희망자의 64%가 현재 AT&T 가입자가 아닌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인 것으로 나타나 아이폰을 독점 공급할 AT&T가 큰 기회를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다른 이동통신사들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