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같으면 강남권 새 아파트들은 입주를 앞두고 값이 오르는게 보통이었는데, 올해만큼은 예외였습니다.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경우,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입주를 앞둔 강남의 한 아파트를 신은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다음달 입주가 시작되는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2005년 분양때보다 집값이 2배 정도 올랐지만, 올 초부터 23평은 8억원, 32평은 14억원, 46평은 21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평당가 5000만원로 거래되는 인접단지보다 낮은 시세입니다. 공인중개사 "올 초 가격과 같다. 예전같으면 은행 대출을 받았겠지만, 대출을 못 받으니까 현금이 없어서 사고 싶어도 못 산다." 다른 신규 입주 단지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역삼동 래미안과 잠실 트리지움도 각각 17-18억, 8억5천-9억5천원으로 시세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입주를 몇 개월 앞두고 가격이 오르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강남권 신규 입주 단지들 대부분이 고가 물량인데 반해, 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는 계속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약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하반기 입주 예정단지들의 가격 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팀장 "최근 부동산 시장이 대출 규제 등에 의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입주 단지같은 경우는 물량이 많이 쏟아지기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앞으로 덜 오른 가격만큼 가격이 오를 소지는 여전히 있다" 올 하반기 강남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5천 가구에 달합니다. 대출 규제 등으로 아직까지는 집값이 꽁꽁 묶여있지만, 상승 여력은 여전히 잠재해 있어 하반기 들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강남 부동산 시장에 향후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