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차, 브랜드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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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품질 경영을 넘어 브랜드 경영에 본격 착수합니다. 정뭉구 회장의 특별 지시로 이를 위한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최근 미국의 JD파워가 발표한 초기품질지수입니다. 꾸준히 상승해왔던 현대차는 12위로 1년전에 비해 9계단을 내려갔습니다. 반면 품질에 문제있는 것 아니냐던 포드의 링컨은 12위에서 3위로 껑충 올랐습니다.
이번 JD파워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은 이제 품질은 엇비슷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글로벌 경쟁속에서 대부분의 업체가 품질은 기본이 됐다는 얘기입니다. 들쑥날쑥한 순위는 평준화된 업체들의 품질을 반영한다는 지적입니다.
품질에 대한 평가가 비슷해지면서 현대차도 품질 경영을 넘어 브랜드 경영에 착수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5명의 교수들에게 '브랜드 경영'에 대한 연구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특별히 지시했다는 후문입니다. 고객 중심 경영에 대한 이 연구는 사실상 현대차가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고객에게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중장기 전략과 같은 것입니다. 7월말께 프로젝트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정몽구 회장에게도 보고됩니다.
교수진들은 특히 고급차에서부터 양산차까지 모두 만들면서 세계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는 도요타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유럽의 소위 명차들은 브랜드는 높지만 양산 모델은 아니라는 점에서 큰 비중을 두지 않았습니다.
교수들은 제품 측면에서 효율적인 브랜드 경영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외장재를 개선할 경우 큰 비용 들이지 않고 고객 감성에 호소할 수 있습니다. 내부 조직 측면에서도 개선이 지적됐습니다. 우선 CEO를 비롯해 중간 간부까지 브랜드 경영을 위한 의식개혁이 필요하며 조직 체계, 의사 소통 문제도 논의됩니다. 특히 후진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노사 관계는 브랜드 경영을 위해서 꼭 개혁해야 할 대상으로 꼽혔습니다.
브랜드는 제품과 기업에 대한 고객의 총체적인 평가입니다. 현대차는 브랜드 경영을 통해 품질 경영으로 이룩한 성과에 탄력을 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