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매물 등 기관 매도를 이겨내지 못하고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증시 과열 우려로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 마감 상황과 다음주 전망을 취재기자에게 알아보겠습니다. 차희건 기자, 전해주시지요. 외국인 선물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던 증시가 프로그램 매물과 기관 매도 공세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끝에 1770선을 간신히 지켜냈습니다. 개장초에는 개인과 외국인 매수로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일시 돌파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한때 1760선 마저 무너졌습니다. 전날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를 보여 포지션 변화가 기대됐던 외국인이 다시 6천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보여 차익매물을 확대시켰습니다. 프로그램매매 주요 주체인 투신권이 프로그램 매도 둔화에도 1800억원대 까지 순매도를 늘리며 차익을 실현한 점이 조정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투신권 매도는 지분 매각이 잇따르는 은행주에서 증권 보험주로 확대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D램 가격이 강한 급등세를 보이며 반도체를 포함한 IT주에 대해 시장 관심이 집중됐지만 시장 전체 조정으로 반등이 둔화되거나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IT부품주 상승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은 소폭 하락에 그쳤습니다. 오늘 지수 급락은 신규 신용융자 중단에 따른 심리적 위축이 투자심리 악화로 연결되면서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급등한 만큼 과열 경고가 한꺼번에 나오고 있지만 펀더멘털 흐름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을 거쳐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조정을 거쳐 실적 호전 업종에 대한 재투자가 나타날 것이라며 반도체 IT 등 저평가 업종에 대해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