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기간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M&A 설이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실체는 없지만 위험에는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한 자동차 담당 기업분석가는 최근 펀드매니저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적대적 M&A로부터 과연 안전한가. 현대차 M&A설이 지난 2004년에 이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시가총액 40조원이 넘는 포스코마저 끊임없이 M&A설이 나오는데 16조원인 현대차는 어떤가하는 우려입니다. 더욱이 최근 주가 상승에 소외됐던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재편도 큰 이유입니다. 최근 크라이슬러가 사모펀드에 매각되고 포드 가문도 지분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르노는 볼보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우수한 글로벌 공장을 보유하고 성장성이 큰 신흥 시장에 강점이 있는 현대차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사실상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정몽구 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점도 M&A설 근거에 하나입니다. 최근 재판에서 임종원 서울대 교수는 “정몽구 회장 유고시 경영공백이 생기고 중국 등 해외 자본의 인수합병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M&A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순환출자 구조의 약점이 있지만 대주주와 우호주주 지분이 35%를 넘어 취약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세계 자동차 시장이 이미 공급과잉인데다가 볼보나 포드 등 다른 매물도 많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인 기간 산업인데다가 국내 제조업 고용의 10% 이상을 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적대적 M&A에 대한 대비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