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자동차업계의 독과점으로 인해 건전한 가격경쟁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그 부작용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오승 위원장은 21일 한국표준협회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 인수합병 간소화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인수합병을 통한 국제 경쟁력 향상으로 얻어진 성과가 국내 소비자에게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어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요즘에는 자동차 10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없다"며 "인수합병으로 국제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 것 같지만 소비자에게 돌아온 혜택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위원장은 그러나 "국제경쟁력 향상과 함께 국내 소비자에게 기여하는 인수합병은 제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공정위는 "터무니없이 비싼 수입차 값의 타당성 여부와 현대·기아차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이유가 시장지배력 남용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가 종료되기 전에는 밝힐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안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