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우리 경제가 살아나나 싶더니 이번에는 업체간 밥그릇 싸움으로 산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부가 LPG 경차 도입을 검토하자 정유업계와 가스업계가 정면 출동했습니다. 정유업계는 경차 보급에는 찬성하지만 LPG 경차가 대안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절반 이상 LPG를 수입하는 상황과도 맞지 않고 환경과 안전 문제 등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LPG 경차 허용은 휘발유 시장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내심 큽니다. 반면 가스업계는 LPG 시장을 되살릴 수 있다며 희색입니다. 국내 LPG가스차량은 200만여대. 그나마 절반 이상 차지하는 RV차량이 거의 단종돼 LPG산업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시행되는 장애인용 LPG차량 보조금 폐지도 가스업계 입장에서는 타격이 큽니다. 시멘트를 둘러싼 마찰은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시멘트 업계가 자신들이 제시한 가격 인상을 거부한 레미콘사에 시멘트 공급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시멘트 업계는 톤당 8천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레미콘 업계는 6천원 이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멘트 업계는 만성 적자로 가격이 불가피한 상황. 쌍용양회는 지난해 5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동양메이저도 1분기 353억원 손실을 봤습니다. 어려운 상황은 레미콘 업계도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데로 악화된 상황입니다. 업체 갈등은 자칫 건설산업에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건설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줄거나 중단되면 분양원가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LPG경차의 경우 업계가 합심해 대안을 찾아도 부족한 마당에 이해득실을 먼저 따지는 것은 소비자를 등한시 하는 태도라는 비난 여론이 강합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