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각지의 700만 동포를 대표하는 한인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07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9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막됐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구홍)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56개국에서 376명의 한인회장이 참석했다.

올해 한인회장대회는 22일까지 서울과 예산에서 진행된다.

8회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우리 정부가 5월 초 '세계 한인의 날'(10월5일)을 제정 공포한 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동포 관련 대형 행사여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구홍 동포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모국과 한인동포사회가 '우리는 하나'라는 의식을 갖고 있을 때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면서 "한인회와 동포사회가 공동 노력하는 가운데 재단도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동포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서울대 언론정보대학원에 다니는 김은실씨(조선족)는 개막식에서 "700만 재외동포들의 생일이 생겨 기쁘다"며 "모국의 배려와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한인회장단은 이날 개막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외 동포의 참정권은 당연한 권리이자 700만 해외 동포의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헌법재판소는 동포에게 참정권을 주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에서 150명,북미 137명,유럽 36명,대양주 16명,아프리카와 중동에서 14명이 참가했다.

특히 마다가스카르 파푸아뉴기니 솔로몬군도 미크로네시아 등의 한인회장들이 처음으로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