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유업체 툴로 오일이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6억배럴 규모의 경질유가 매장된 유전을 발견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지금까지의 시추 결과 가나의 마호가니 탐사 유정에서 측정된 매장량은 당초 평가했던 2억5000만배럴 규모보다 훨씬 더 많다고 툴로 오일 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마호가니 유정 시추 작업이 진행 중인 '웨스트 케이프 블록'의 채굴권을 애너다코 페트롤리엄과 함께 공동 소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또 매장량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케이프 블록 인근의 타노 해분 채굴권도 갖고 있다.

툴로 오일의 아이단 히비 사장은 "현재 매장 가능성이 높은 다른 곳들에서도 시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를 포함한 전체 매장량은 근년 들어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유전 중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고 밝혔다.

히비 사장은 그러나 원유를 생산하기까지 7년가량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툴로 오일은 '웨스트 케이프 3포인트 블록' 채굴권의 지분 22.9%를 보유하고 있으며 타노 해분의 '딥 워터'에 대한 지분도 50%가량 보유하고 있다.

유전 발견 소식으로 툴로의 주가는 18일 런던증시에서 12% 급등했다.

마호가니 유정의 매장량 확인 소식은 외국 업체들의 아프리카 석유 개발 붐이 점점 더 활발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가나의 존 쿠푸오르 대통령은 이번 발견으로 가나의 경제가 크게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푸오르 대통령은 "석유는 돈이며 우리는 학교와 도로,병원을 지을 돈이 필요하다"면서 "누가 이를 마다하겠느냐"고 반색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석유가 발견되기 전에도 잘 해왔지만 이번 발견으로 날개를 달게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