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임신하면 남편도 입덧 같은 '환상임신(phantom pregnancy)'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 인터넷판은 영국 런던 세인트 조지스대학의 아서 브레넌 박사가 아내가 임신한 남편 282명(19∼55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가 입덧,요통,불안,불면증,치통,피로감 등 임신으로 인해 아내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똑같이 겪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18일 보도했다.

심한 경우는 아기를 밴 것처럼 배가 부풀어 오르는가 하면 허기진 사람처럼 음식을 마구 먹어대는 남자들도 있었다고 브레넌 박사는 밝혔다.

이러한 증세들은 대부분 아내의 임신 초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출산 때까지 계속된 남자들도 있었다.

한 남자는 아내가 진통이 시작되었을 때 자신도 엄청난 복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는 아빠가 될 남자들에게 나타난다는 이른바 '쿠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브레넌 박사는 주장했다.

'쿠바드'는 '알을 낳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couver에서 유래된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이를 임상적 증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