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유의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사모님'으로 인기몰이하던 개그우먼 김미려가 케이블 채널 Mnet 생방송 도중 눈물을 뿌리며 무대밖으로 뛰쳐나가버리는 소동이 빚어진 것이다.

진행하던 MC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뒷배경에 대해서 밤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방청객의 욕설때문이다' '진행자의 말실수가 있었다' '김미려가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다' 등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일부에서는 '프로답지 못하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팬들은 격려의 메세지로 김미려를 위로해 주었다.

일명 '미려는 괴로워'사건이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미려는 케이블 채널 Mnet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미려는 괴로워'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미려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스토리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라진 뒤 가수로 데뷔하는 과정을 보여주게 된다.

김미려는 '하이봐'라는 그룹으로 2006년 가수데뷔한 적이 있으며 오는 8월께 다시한번 정식 가수로 데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다.

문제의 발단은 김미려가 Mnet 음악 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뛰쳐나갔던 사건이 이번 방송 '미려는 괴로워'에 등장하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일부에서는 '미려는 괴로워'를 위한 의도적인 연출이 아니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방송 사고는 의도된 것 아니냐", "시청자를 이용해서 프로그램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같다"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일부 네티즌은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미려측은 이런 논란에 대해 '말도 안된다'고 일축하고 있으며 곧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모님'이후 별다른 개그활동이 없어 김미려의 복귀를 기다려오던 팬들에게 이번 '의도적 방송사고'의혹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논란을 뒤로하고 '미려는 괴로워' 프로그램이 어떤 향후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