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건설 60주년을 맞아 발표한 상위 30대 건설사들의 변천사를 보면, 지난 65년부터 작년까지 40년간 10대건설사로 이름을 올린 곳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단 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경제발전와 함께 해온 건설사들의 부침을 유은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지난 65년 상위 10대 건설업체 가운데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2곳뿐입니다. 우리 건설산업이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65년 10대 건설 현황을 보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삼부토건과 동아건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대한전척공사와 삼양공무사, 한국전력개발공단 등이 당시에는 10대 건설 상위권을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름조차 생소한 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40년간 치열했던 건설시장의 생존경쟁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75년에는 현대와 대림, 동아 등이 상위권을 형성해 판도에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한신공영이 새롭게 진입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어 85년에는 대우건설과 두산중공업, 한진건설, 한양, 삼성물산 등이 신규 10대 건설군을 만들어 변화가 일기 시작했으며 20년이 지난 작년에는 대우건설이 처음으로 1위를 하고 삼성과 현대, GS, 대림 등이 건설 빅5를 형성한 반면 동아건설은 2000년 8위를 끝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부침이 심했던 건설시장에서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40년간 건설 상위권을 지켜온 것은 다른 업체들에 귀감이 됩니다. 김선규 현대건설 부사장 “지난 47년 고 정주영 회장께서 회사를 창립한 이래 무수한 국가기간산업을 세우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이 돼왔습니다. 또 업계 최초로 65년 해외에 진출해 현재까지 국내 건설업계 총 수주액 2천억달러중 4분의 1이 넘는 520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현대건설만의 정신과 기업문화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그것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겠다는 불굴의 의지와 창조적 예지 그리고 강인한 추진력입니다. 이처럼 현대건설은 현대정신을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으며 이것이 오랜 기간 선두를 유지해온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건설 변천사를 발표하면서 기술혁신을 통한 전략적 해외시장 진출 등 산업구조조정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는 노력이 앞으로의 생존 비결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토목과 해외 사업 비중이 낮거나 없는 주택중심의 업체들은 10년후 10대건설 명단에서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어서 건설판도에 또다른 변화가 예상됩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