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가증권시장 팔아 코스닥 산다 … '시총 1조클럽' 하나투어 합류 9개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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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파죽지세로 상승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가총액 '1조 클럽' 멤버도 올 들어 2배 이상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는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코스닥 강세를 이끌고 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5일째 오름세를 이어가 820선에 근접한 가운데 시가총액 1조원을 웃도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여행주 선두주자인 하나투어가 새로 합류해 '1조 클럽' 멤버는 9개사로 늘었다.
지난 주말 키움증권과 태웅의 뒤를 이은 것이다.
또 다음이 1조원 돌파를 불과 145억원 정도 남겨두고 있어 1조 클럽 회원은 조만간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만 해도 '1조 클럽' 회원은 NHN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 4개사에 불과했지만 지난 3월 메가스터디를 시작으로 서울반도체 등이 가세하며 6개월도 안 돼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 같은 강세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목된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이상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8일 매수 전환 후 이날까지 한 달여 동안 375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들의 매수종목은 1조 클럽 가입 종목과 비슷하다.
하나투어가 276억원으로 순매수 3위에 올랐고 다음 메가스터디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클럽 멤버들이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로 인터넷 유통 항공 등 내수 관련주가 많은 게 특징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은 충분히 주가가 올랐다고 생각하지만 코스닥은 우량주가 늘고 있는 데 반해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고 있다고 진단하는 외국인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전망에 대한 긍정론도 잇따르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8월 한두 달의 조정을 거친 뒤 코스피지수에 연동하며 연말에 870까지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다.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코스닥 주도주는 내수주에서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IT(정보기술) 부품주로 이동하며 내년 상반기 98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이미아 기자 kecorep@hankyung.com
시가총액 '1조 클럽' 멤버도 올 들어 2배 이상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는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코스닥 강세를 이끌고 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5일째 오름세를 이어가 820선에 근접한 가운데 시가총액 1조원을 웃도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여행주 선두주자인 하나투어가 새로 합류해 '1조 클럽' 멤버는 9개사로 늘었다.
지난 주말 키움증권과 태웅의 뒤를 이은 것이다.
또 다음이 1조원 돌파를 불과 145억원 정도 남겨두고 있어 1조 클럽 회원은 조만간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만 해도 '1조 클럽' 회원은 NHN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 4개사에 불과했지만 지난 3월 메가스터디를 시작으로 서울반도체 등이 가세하며 6개월도 안 돼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 같은 강세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목된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이상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8일 매수 전환 후 이날까지 한 달여 동안 375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들의 매수종목은 1조 클럽 가입 종목과 비슷하다.
하나투어가 276억원으로 순매수 3위에 올랐고 다음 메가스터디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클럽 멤버들이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로 인터넷 유통 항공 등 내수 관련주가 많은 게 특징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은 충분히 주가가 올랐다고 생각하지만 코스닥은 우량주가 늘고 있는 데 반해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고 있다고 진단하는 외국인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전망에 대한 긍정론도 잇따르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8월 한두 달의 조정을 거친 뒤 코스피지수에 연동하며 연말에 870까지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다.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코스닥 주도주는 내수주에서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IT(정보기술) 부품주로 이동하며 내년 상반기 98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엽·이미아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