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주초엔 글로벌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주 후반엔 3일 연속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벗어나 차분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금리상승과 경기,기업실적 및 유가에 대해 차분히 분석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즉흥적인 대응보다는 이성적인 대응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번 주 뉴욕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금리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뉴질랜드,스위스 중앙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글로벌 시장금리도 여전히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미 지표금리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의 경우 지난 주말 연 5.17%로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5%를 넘고 있다.

금리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해 자칫하면 다시 튀어오를 소지도 안고 있다.

그런 만큼 금리가 어떤 수준을 보이느냐가 이번 주 뉴욕 증시의 향방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미 시장금리의 경우 당분간 5%대 초반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많은 만큼 시장금리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 주목할 경제지표는 주택경기 관련 지표다.

주택경기의 침체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금리정책도 변하는 만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8일 발표될 6월 주택건설지수는 28로 전달의 30보다 약간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지수는 주택건설업자들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주택경기를 나타낸다.

오는 19일 발표될 5월 주택착공실적과 건설허가실적은 주택경기의 선행적인 지표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월가에서는 두 지표 모두 전달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경기의 경우 크게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확인하기엔 다소 이르다는 게 월가의 시각인 셈이다.

이번 주에는 이와 함께 오는 21일 민간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5월 경기선행지수도 발표된다.

전달 0.5% 감소했던 경기선행지수는 5월엔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또 꽤나 의미 있는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해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페덱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 중 베스트바이와 서킷시티의 실적은 소비 상태를 측정할 수 있어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오는 20일 중국의 통화정책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의회가 대중 환율보복법안을 제정하겠다고 나선 상태여서 폴슨 장관이 이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지 주목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