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외환은행 인수전 "안개속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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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레이켄 회장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인수후보간 물밑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11월 론스타의 본계약 파기 이후 수면 아래로 잠복했던 외환은행 인수 경쟁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존 그레이켄 회장이 1심 판결 이전이라도 보유지분을 팔 수 있다며 모처럼만에 입을 연 것이 경쟁을 유도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1)(비공식 물밑작업 진행될 듯)
그러나 국내외 인수후보들 모두 '먹튀를 도왔다.'는 비난 여론과 론스타의 '몸값 높이기'에 휘말릴 것을 염려해 비공식적으로 물밑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2)(국민은행, "인수계획 변함 없어")
론스타와 본 계약까지 체결했었던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가 해외진출을 위해 가장 좋은 방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은채 상황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강정원 행장의 임기가 10월로 다가왔지만 자금동원력이나 글로벌 플레이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명분을 고려할 때 장기전은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레이켄 회장이 그동안 론스타와 협상을 벌여왔다고 밝힌 DBS도 유력한 후보라는데 큰 이견이 없는 상황입니다.
(S3)(DBS, 대주주 적격성에 주력할 듯)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DBS가 외환은행 대주주가 될 수 있다는 법률검토를 마친 것으로 안다."면서 "향후 적극적인 움직임이 기대된다." 고 전했습니다.
(S4)(하나금융-농협도 인수의지 높아)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시작될 경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나금융과 농협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군에 속합니다.
윤교중 사장과 정용근 대표는 외환은행이 매물로 나올 경우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각각 밝힌바 있습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인수후보들이 존재하지만 비난여론과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컨소시엄 구성과 론스타의 동향 파악에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S5)(영상편집 김지균)
따라서 외환은행을 둘러싼 후보간 경쟁은 법원의 1심 판결 이전까지는 안개속에 가려진채 진행될 여지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