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야후의 테리 세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500대 기업 CEO는 작년에 평균 830만달러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500대 기업의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야후의 CEO인 테리 세멜은 스톡옵션과 성과급 등을 포함해 7170만달러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보도했다.

하루에 19만6000달러(약 1억8268만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이는 미 프로야구 최대 연봉 선수인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2700만달러)는 물론 할리우드 스타인 브래드 피트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수입보다 훨신 많은 수준이다.

테리 세멜은 작년 공식 연봉이 1달러라고 비즈니스위크가 최근 보도했었다.

그러나 스톡옵션과 성과급 등 부대 수입이 엄청나 '연봉 1달러'라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셈이다.

테리 세멜에 이어 XTO에너지의 CEO인 밥 심슨이 작년 총보수 595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의 레이 이라니 CEO도 5280만달러의 보수를 챙겨 3위에 올랐다.

'톱10'에 포함된 CEO는 주로 에너지 회사와 투자은행 CEO로 이들의 보수는 각각 3000만달러가 넘었다.

미 500대 기업이 작년 CEO에게 지급한 총보수는 41억6000만달러(1인당 평균 830만달러)에 달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