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인 데도 낮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더위가 일찍 시작됐다.

여느 해보다 무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름의 냉방 수요를 충족시킬 정도로 발전 능력이 충분한지 걱정스럽다.

설계수명 30년을 다 채워 지난 9일 가동을 중단한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 고리원전 1호기를 대신할 발전수단이 마련됐는지도 궁금하다.

산업자원부는 11일 여름철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하는데,전력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

동탄 2지구 신도시 계획이 발표된 이후 서울의 집값은 3개월여 만에 처음 올랐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안정된 가운데 잠깐 반등하는 기술적 측면이 강한 것 같지만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뭔가 찜찜하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가 하락세를 멈추었고,뚝섬에서는 평당 분양가가 4000만원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분양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주택담보대출 금리조건별 취급현황 및 향후 감독방향'을 발표하고 중소기업대출이 부동산투기 등으로 변칙 사용되는 사례 등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는데,이 같은 금융조치들이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끝낸 국회에서는 11일부터 13일까지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다.

11일에는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12일에는 경제분야,13일에는 교육·사회·문화분야에서 정부를 상대로 토론이 벌어질 예정이다.

14일과 15일에는 재경위 소위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안 등을 논의한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5월 중 고용동향'은 국내 경기의 상승세가 얼마나 강한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1년 전보다 고용인원이 30만명 이상 늘어날 경우 내수소비가 더욱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하는 3분기 고용전망지수 조사(12일)와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조사 결과(14일)도 주목할 만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손해보험사들에 대한 보험료 담합혐의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공정위는 2000년부터 7년간 화재보험 등 일반보험을 취급하는 10개 손보사들의 보험료율 담합 여부를 조사한 결과 담합혐의가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결정(13일)이 주목된다.

7월로 예정된 참의원선거 이후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돼 왔지만 최근 들어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괜찮은 데다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한국은행도 지난 8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목표치를 동결했으나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