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에 수출하는 기업은 물론이고 세계 각지에서 일본상품과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지난 4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760.49원. 9년 7개월만에 최저치입니다. 최근 엔화가치가 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대신 원화는 오르면서 원엔 환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일본의 금리 인상도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원엔 환율이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원엔 환율 하락으로 국내 수출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엔화에 비해 원화가치가 오르면서 일본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지난 5월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일본 수출 증가율은 3.5%로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도 타격이 심합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베르나는 동급에 도요타 자동차보다 오히려 비싸졌고 LCD TV 등 디지털 가전 업계도 환율로 여유가 생긴 일본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시달려야 합니다. 업계 전문가는 효과 있는 단기대책은 힘들지만 업계도 정부도 환율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홍승범 무역협회 연구원 ““먼저 수출기업들은 환율동향을 예의주시하고 환변동보험 가입을 통한 환리스크 주의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또 수출기업의 성장 잠재력 감안할 때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안정 노력도 필요…” 장기적으로는 넘치는 달러 공급을 조절하기 위해 해외 투자 확대 유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