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삼성카드 CB '어느쪽이 이익일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카드 상장예정일이 다가오면서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채권을 보유해야할지, 전환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채권으로 만기상환이자를 받거나, 주식 전환으로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공모가가 어느 선에서 결정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지난 2003년 8천억원 규모로 발행된 삼성카드 전환사채.
만기보장이율 연 9%로 발행됐지만 2008년 6월 채권 만기 이전에 삼성카드가 상장하게 되면서 만기보장이율이 연 5%로 낮아졌습니다.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주식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채권으로 보유하면 내년 6월에 만기상환이자를 받게되고, 만기 이전에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전환을 통해 주가 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채권으로 보유한 기간 동안의 표면금리 2%는 받을 수 있지만 만기상환이자는 사라집니다.
전환가격이 4만3천40원, 현재 알려진 삼성카드 희망 공모가가 4만원에서 4만5천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CB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전환해도 손해볼 것이 없어 보입니다.
조금 늦게 프리미엄을 주고 전환사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주가가 채권 매입 프리미엄보다 많이 오르면 그만큼 이득입니다.
채권 1주당 발행가 1만원이었던 삼성카드 전환사채를 1만2천500원에 매입한 투자자라면 그만큼 주가가 상승해야 본전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카드 상장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를지 장담할 수 없다"며 "상장 후 주가 추이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채권 매입 프리미엄을 감안해 전환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는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2003년 발행가에 매입했다"며 "이 경우 희망 공모가를 감안해도 채권 보유나 주식 전환 모두 이미 수익이 보장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