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고대 정문앞 '빌딩 공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려대학교 동문소식지인 고대교우회보가 서울 성북구 안암동 캠퍼스 정문 앞에 추진 중인 재개발 사업으로 조망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기사를 게재해 화제다.
고대교우회보 인터넷판은 '모교 정문에 몰려오는 빌딩의 먹구름?'이라는 제목으로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대학 조망권에 미치는 여파를 다루고 이 같은 내용을 8일자 지면을 통해서도 반영키로 했다.
교우회보는 기사에서 "지금도 내부순환도로로 인해 조망권이 크게 훼손됐는데 고층 아파트가 병풍처럼 캠퍼스를 둘러싼다면 하늘마저 보기 힘들어진다"며 "재개발로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는 모교 앞 전망이 흉측하게 변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고려대 정문에 있는 동대문구 제기동 136 일대 제기5구역(1만4000여평)은 추진위를 결성하고 구역지정 심의를 받고 있으며 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고대 앞 재개발을 반대하는 모임은 지난달 25일 재개발 추진위 승인 무효소송을 진행중에 있다.
또 구역지정심의 집행중지 가처분 신청도 내기로 했다.
우회보는 건국대 앞에 더샵 스타시티가 생긴 뒤로 전망이 나빠졌고 이화여대도 정문 바로 앞에 대형 쇼핑몰이 속속 들어서 피해를 봤다며 고려대도 같은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캠퍼스촌의 해외 사례를 들며 지역주민과 상생하며 학교 전망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새로 형성된 50여개의 대학 캠퍼스촌도 일반 건물이 4층 이상을 넘지 않고 학교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고도 덧붙였다.
고려대는 고층아파트 단지 건설계획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제출한 상태이며 재개발구역 내 약 600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교우회 관계자는 "낙후 지역 개발은 당연한 수순이고 고대교우회가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다만 재개발이 돼야 한다면 고려대 캠퍼스의 조망권을 보호해 주고 건전한 대학문화에 걸맞은 방향으로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을 알리고자 기사를 싣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서기자 cosmos@hankyung.com
고대교우회보 인터넷판은 '모교 정문에 몰려오는 빌딩의 먹구름?'이라는 제목으로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대학 조망권에 미치는 여파를 다루고 이 같은 내용을 8일자 지면을 통해서도 반영키로 했다.
교우회보는 기사에서 "지금도 내부순환도로로 인해 조망권이 크게 훼손됐는데 고층 아파트가 병풍처럼 캠퍼스를 둘러싼다면 하늘마저 보기 힘들어진다"며 "재개발로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하는 모교 앞 전망이 흉측하게 변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고려대 정문에 있는 동대문구 제기동 136 일대 제기5구역(1만4000여평)은 추진위를 결성하고 구역지정 심의를 받고 있으며 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고대 앞 재개발을 반대하는 모임은 지난달 25일 재개발 추진위 승인 무효소송을 진행중에 있다.
또 구역지정심의 집행중지 가처분 신청도 내기로 했다.
우회보는 건국대 앞에 더샵 스타시티가 생긴 뒤로 전망이 나빠졌고 이화여대도 정문 바로 앞에 대형 쇼핑몰이 속속 들어서 피해를 봤다며 고려대도 같은 전철을 밟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캠퍼스촌의 해외 사례를 들며 지역주민과 상생하며 학교 전망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새로 형성된 50여개의 대학 캠퍼스촌도 일반 건물이 4층 이상을 넘지 않고 학교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고도 덧붙였다.
고려대는 고층아파트 단지 건설계획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제출한 상태이며 재개발구역 내 약 600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교우회 관계자는 "낙후 지역 개발은 당연한 수순이고 고대교우회가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다만 재개발이 돼야 한다면 고려대 캠퍼스의 조망권을 보호해 주고 건전한 대학문화에 걸맞은 방향으로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을 알리고자 기사를 싣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서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