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칼럼] 뒤집어 본 '샌드위치 위기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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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輝昌 <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한국경제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심각한 샌드위치 상태에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천재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우리의 획일적 교육을 개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요한 시점에 적절한 경영 화두(話頭)를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에도 이 회장의 샌드위치 위기론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회장이 현재의 한국경제를 샌드위치로 비유한 것은 정확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은 두 가지 측면에서 조금 더 숙고(熟考)할 필요가 있다.
첫째, 경제의 본질은 윈-윈 게임이다.
전쟁 스포츠게임 도박 등은 한쪽이 이기려면 다른 쪽은 반드시 져야 하는 제로섬 게임이다.
그러나 경제관계에 있어서의 참가자는 모두 승리자가 될 수 있는 윈-윈 게임이다.
상대방의 비교우위를 잘 받아들여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중·일 3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 같아 보여도 사실상 모두 발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삼성전자 독자적인 힘으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주요 부품의 일부는 일본에서 수입했거나 일본의 기술을 받아 들였고,또한 제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 중국에서 조립생산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생산한 휴대폰으로 세계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로라 LG전자와 경쟁하고 있다.
한국기업은 한국의 장점과 다른 나라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해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둘째, 경쟁력은 국제화를 통해서 매우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일본이 높은 기술을 갖고 있다고 우리에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배우면 된다.
하나의 제품에도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의 기술이 있기 때문에 일본이 모든 기술에서 우위(優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우위에 있는 것도 있으니 일본의 기술을 적절히 활용해서 우리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만약 우리 기업이 모든 기술을 우리 힘으로 개발해서 세계 최고가 되려 한다면 너무 힘든 일이 될 것이고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풍부한 자원과 값싼 노동력,그리고 거대한 시장은 모두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다.
중국이 우리 기술을 따라오는 것도 우리에게 득이 될 수 있다.
오히려 필요한 기술을 중국에 전수(傳授)해서 우리의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중국이 우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absorptive capacity)이 있어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대학교수가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이 미래의 경쟁자가 된다고 해서 일부러 안 가르쳐 주어야 하나? 교수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잘 전수해서 학생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대학교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내용을 개척(開拓)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수한 다국적(多國籍) 기업들이 대부분 중국에 진출해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에서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라 기술개발 투자도 수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기술수준은 높아지게 마련인데,여기에서 우리는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서 중국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미래 자기 학파로 만드는 것과 같다.
현재 한국의 샌드위치 위기론을 타파하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해법은 천재를 길러내는 것이지만 이런 전략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리고 천재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천재를 만들어 내야 하겠지만 우선 사회 전반에 걸쳐 국제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을 기술적으로 따라 잡는 것은 쉽지 않고 중국의 생산비용을 따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일본과 중국과의 관계를 경쟁보다는 협력관계로 보고 이들보다 국제화에서 앞서가는 것이다.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한국경제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심각한 샌드위치 상태에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천재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우리의 획일적 교육을 개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요한 시점에 적절한 경영 화두(話頭)를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에도 이 회장의 샌드위치 위기론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회장이 현재의 한국경제를 샌드위치로 비유한 것은 정확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은 두 가지 측면에서 조금 더 숙고(熟考)할 필요가 있다.
첫째, 경제의 본질은 윈-윈 게임이다.
전쟁 스포츠게임 도박 등은 한쪽이 이기려면 다른 쪽은 반드시 져야 하는 제로섬 게임이다.
그러나 경제관계에 있어서의 참가자는 모두 승리자가 될 수 있는 윈-윈 게임이다.
상대방의 비교우위를 잘 받아들여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중·일 3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 같아 보여도 사실상 모두 발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삼성전자 독자적인 힘으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주요 부품의 일부는 일본에서 수입했거나 일본의 기술을 받아 들였고,또한 제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 중국에서 조립생산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생산한 휴대폰으로 세계시장에서 노키아 모토로라 LG전자와 경쟁하고 있다.
한국기업은 한국의 장점과 다른 나라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해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둘째, 경쟁력은 국제화를 통해서 매우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일본이 높은 기술을 갖고 있다고 우리에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배우면 된다.
하나의 제품에도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의 기술이 있기 때문에 일본이 모든 기술에서 우위(優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우위에 있는 것도 있으니 일본의 기술을 적절히 활용해서 우리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만약 우리 기업이 모든 기술을 우리 힘으로 개발해서 세계 최고가 되려 한다면 너무 힘든 일이 될 것이고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중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풍부한 자원과 값싼 노동력,그리고 거대한 시장은 모두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다.
중국이 우리 기술을 따라오는 것도 우리에게 득이 될 수 있다.
오히려 필요한 기술을 중국에 전수(傳授)해서 우리의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중국이 우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absorptive capacity)이 있어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대학교수가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이 미래의 경쟁자가 된다고 해서 일부러 안 가르쳐 주어야 하나? 교수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잘 전수해서 학생과 함께 공동으로 연구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대학교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내용을 개척(開拓)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수한 다국적(多國籍) 기업들이 대부분 중국에 진출해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에서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라 기술개발 투자도 수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기술수준은 높아지게 마련인데,여기에서 우리는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서 중국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미래 자기 학파로 만드는 것과 같다.
현재 한국의 샌드위치 위기론을 타파하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해법은 천재를 길러내는 것이지만 이런 전략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그리고 천재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천재를 만들어 내야 하겠지만 우선 사회 전반에 걸쳐 국제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을 기술적으로 따라 잡는 것은 쉽지 않고 중국의 생산비용을 따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일본과 중국과의 관계를 경쟁보다는 협력관계로 보고 이들보다 국제화에서 앞서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