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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여년 전부터 아랍과 몽골지역에서 음료 원료로 사랑받아온 사극(沙棘)나무 열매가 최근 식품 및 의약품의 원료로 재발견되고 있다. 칭기즈칸이 자양강장의 비약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사극나무 열매는 비타민 C와 E,아미노산 등 100여종 이상의 생리활성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작용과 미용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과일의 일종. 최근 몇 년간 일본,유럽,북미지역에서 음료와 화장품,영양보충제 등으로 널리 애용돼 왔으며,특히 일본에서는 2005년도에 약 5000만병의 음료가 팔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유진글로벌(대표 강신훈 www.sakuk.co.kr)이 지난해부터 100% 천연과즙음료 '사극'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의 화장품 및 식품 전문기업인 아사히산업의 한국지사다.

아사히산업은 해발 1500m의 몽골 청정지역에서 사극나무 열매를 채취해 섭씨 105도에서 15분간 살균하는 자체 개발공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원료 생산지에 직접 제조라인을 설치해 과즙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살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사히산업의 현지 공장은 국제위생관리기준(HACCP),우수식품 제조 및 관리 기준(GMP)에 적합한 생산시설을 갖췄으며,ISO9001 인증과 중국 광둥성으로부터 위생허가증을 획득해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강신훈 대표는 "사극음료를 마시면 피로회복과 다이어트,위장병 예방,혈행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아침,저녁으로 한 병씩 마시거나 샐러드드레싱 및 빵,케이크에 첨가해 먹어도 좋다"고 설명했다.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사극음료를 선보인 ㈜유진글로벌은 앞으로 사극나무 열매를 원료로 한 치약,샴푸,비누 등의 기능성 생활품과 화장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강 대표는 "일명 '비타민 나무'로 불리는 사극나무는 화장품이나 어린이용 영양보충제에 일부 함유돼 간접적으로 국내에 유통됐기 때문에 인지도가 거의 없었다"며 "국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을 널리 공급함으로써 아직 진입단계에 있는 국내 사극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