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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L(임대형 민자사업)을 수주하려는 건설업체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0개 하수관거 정비사업 평균경쟁률이 3.15 대 1을 기록했을 정도다.

2005년 평균치 2 대 1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것.BTL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PM(Project Management)사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PM사가 수립한 전략 및 계획에 따라 수주 결정은 물론 사업 성공여부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태성SOC홀딩스(대표 신대용)는 PM업체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두그룹이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고객사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는 최적의 '비방'을 제시한다는 것.

지난해 설립된 ㈜태성SOC홀딩스는 짧은 시간이지만,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고객사를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게끔 기여한 사례만 20여건에 이른다.

대표적인 예가 인천하수관거 BTL이다. 한양컨소시엄의 PM을 맡아 도급순위가 높은 한화컨소시엄을 상대로 따낸 사례다.

경쟁이 치열했던 김천하수관거에서는 한진중공업의 PM을 맡아 두산산업개발 및 코오롱건설을 누르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게끔 조력했다.

㈜태성SOC홀딩스의 경쟁력은 꼼꼼한 회계자문이다. 사업 초기단계부터 회계사를 투입,가격 및 기술부문의 민감도를 철저하게 분석,조사해 전략적인 투찰가격을 제시한다.

또 다년간 민간투자사업 경험을 보유한 설계인력,운영인력 등 전문가를 투입해 마무리 단계까지 최적의 협상을 이끌어 낸다.

㈜태성SOC홀딩스는 올해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및 해외개발사업 6건을 추진할 계획이며,이미 BTO(수익형 민자사업)에도 진출해 5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주력분야인 BTL은 올해 총 25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신대용 대표는 "BTL은 도입 2년 만에 급성장했으나 아직 개선해야할 문제가 많다"며 "성과요구 수준은 높아진 반면 고시금액은 점차 줄어들거나 제자리여서 사업성이 결여된 사업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또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BTL사업에 대한 건설사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어 사업수준이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주무관청이 성과요구 수준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그에 맞는 고시금액이 책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