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사립대학의 적립금으로 펀드와 주식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부가 올 10월부터 사립대학 적립금을 은행이 아닌 2금융권에도 맡길 수 있게 허용하면서 은행권이 자금이탈 막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학들은 적립금을 은행의 예,적금으로만 예치할 수 있었지만, 투자대상이 유가증권으로 확대되면서 고수익을 노린 자금의 은행권 이탈은 불을 보듯 훤한 상황입니다. (CG1)(대학별 학교발전기금 현황) (단위:억원, 2005년말 현재) 이화여대 5,325 고려대 1,041 서울대 1,998 한양대 832 연세대 1,888 서강대 800 경희대 1,338 가톨릭대 768 2005년말 현재 각 대학은 발전기금으로 적게는 700억원에서 많게는 5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사립대학은 모두 5조7천억원에 달하는 적립금을 쌓아둔 상태입니다. 규제에 막혀 예금에 돈이 묶여 있었던 대학들로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지만 은행들에게는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입니다. (S1)(자금이탈 막기 위한 비용증가 우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저리로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자금원이 위협 받는 상황"이라면서 "돈이 빠져나가지 않더라도 자금을 유지하는 비용은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그래도 자금유치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제는 증권사, 자산운용사까지 뛰어들 여지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S2)(사립대, 적립금 운용반안 검토중) 각 대학들은 이미 적립금 수익률 향상 방안에 대한 외부컨설팅을 의뢰하거나 자금을 운용할 기관을 물색하는 단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하지만 규제완화가 위기가 아닌 기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S3)(은행,계열사와 공동 마케팅 추진) 25개 대학과 거래중인 신한은행 관계자는 "규제 때문에 자금운용에 소극적이던 대학에 계열 증권사, 자산운용사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대학 잡기에 소극적이던 일부 은행들도 규제완화를 계기로 기관영업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S4)(영상편집 신정기) 그러나 대학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로 이동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만큼 예금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은행으로서는 또 하나의 악재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