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4일 4000선이 붕괴되며 폭락했다.

이날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26%(330.34포인트) 떨어진 3670.40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2월 8.84% 떨어진 후 최대 낙폭이다. '검은 월요일'로 불릴 만큼 폭락한 것은 중국 관영 증권저널이 그간의 상승세가 '극히 비정상적이었고''구조적 거품이었다'는 내용의 사설을 실은 게 결정적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거래세 인상으로 지난주 후반 증시가 약세로 돌아섰지만 당국은 하락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매물이 쏟아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언제든지 추가적인 투기억제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보유 주식을 던졌다.

신규계좌 개설 수도 지난달 28일 하루 38만4000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30일 34만개,지난 1일 22만개로 감소하고 있다.

한편 서울 코스피 지수는 상하이 증시에 영향받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강한 상승세로 마감하는 저력을 보였다.

20포인트 이상 오르며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상하이 지수가 8% 가까이 떨어지자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상하이 지수의 낙폭이 좁혀지는 듯하자 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가 들어오면서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35포인트(1.24%) 오른 1737.59를 기록,6일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닥도 2.88포인트(0.39%) 상승했다. 일본 홍콩 증시도 올랐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상하이=한우덕 기자 forest@hankyung.com